이번에는 제트로 쿼드를 어렵게 구입하여 사용한 사용기 입니다.
약 1주일 사용하였고 하루에 3시간 이상씩 사용했습니다.
기본 스트로크
제트로쿼드는 기본타법 반발력이 억제된 라켓이라는 사전지식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반발력이 좋아 놀랐습니다.
이게 정말 반발력을 억제한 목판 일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쩜 당연한 얘기 겠지만 솔로보다 반발력이 좋습니다.
같은 힘으로 쳤을때 30 ~ 40cm 이상은 더 나가주는 것 같습니다.
타구감은 뭔가 상당히 안정적이고 기분이 좋은 느낌 입니다.
원래 카본류를 좋아 해서 그런지 몰라도 솔로보다 타구감이 괜찮았습니다.
또 타구음은 솔로로 치는 것 보다 경쾌한 소리를 내는 것이 쉽습니다.
스윙스팟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블록
저는 탁구를 칠때 먼저 드라이브를 거는 법이 거의 없습니다.
가장 즐기는 기술이 블록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공을 먼저 받아 넘겨줍니다.
상대방의 드라이브를 블록 하는데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이제서야 이 라켓이 왜 반발력이 억제된 라켓인 줄 알게 되더군요.
기본 스트로크와는 전혀 다른 느낌 입니다.
상대방의 회전과 상관없이 마음대로 공을 가지고 놀 수 있었습니다.
블록시의 타구감이 기본스트로크나 드라이브 때보다 훨씬 좋습니다.
뭔가 촥촥 감기는 느낌이 상당합니다.
비교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낚시를 할때의 손맛 정도로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많은 라켓을 사용해 보았지만 이런 라켓은 전에는 없었습니다.
블록때의 감각에 반한 라켓은 제트로 쿼드가 처음입니다.
다른 라켓들은 드라이브나 기본 스트로크의 타구감에 반하는 편인데
제트로 쿼드는 블록의 감각에 반하게 됩니다.
드라이브
이건 또 다른 느낌 입니다. 도대체 이 라켓은 뭘까 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드라이브시 반발력이 2배로 좋아 집니다.
또 얼마나 묻히느냐 어느정도의 힘으로 공을 넘기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이며 공이 뻗는데 정말 신기하더군요.
때리는 드라이브 때보다 묻히는 드라이브때 더 공이 뻗고 힘이 있었습니다.
공의 회전도 상당합니다. 제트로 쿼드가 드라이브 머신 이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이 궤도에 비해 회전 수가 많아 상대방이 힘들어 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드라이브때 느낌이 뭔가 착착 척척 하면서 블록때의 느낌과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으로 드라이브가 걸립니다.
중진 드라이브나 맞드라이브 시에도 상당한 종속이 있었습니다.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준비를 늦추면 상당한 격차를 나게 해줍니다.
푸시
당연한 말이겠으나 솔로에 그립-S와 니안모르때보다는 컨트롤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멀리 나가고 짧은 스톱볼때 특히 어려움을 겪었는데 3일정도 때부터는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비교적 쉽게 컨트롤이 되었습니다.
회전 수의 변화는 상당히 쉬웠습니다. 찍어서 주면 한방으로 뚫리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회전을 수를 줄여서 넘기면 다음의 공격때 매우 용이하여 전에는 일단 상대방의 공격을
한번 블록 후 공격을 했었는데 이 라켓으로 바꾼뒤 먼저 공격하는 경우가 많아 졌습니다.
서브
회전수는 솔로와 그립-S 보다는 좋아진 느낌이지만 짧은 서브를 넣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뭔가 회전수를 늘리려고 하면 여지없이 공이 길어졌습니다.
서브를 바꿔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서브 컨트롤은 아직까지도 힘이 듭니다.
결론
제가 하이브리드 스마트 블레이드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는
마치 2개의 라켓을 들고 친다는 느낌이 드는 블레이드여서 입니다.
블록시에는 이 카본이 작용을 하고 드라이브시에는 저 카본이 반응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쿼드 기술이라는 것이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기술에 목판이 반응하는 것의 격차가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이 라켓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드라이브시 생각보다 훨씬 더 잘 나간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되겠지 라고 걸면 예상외로 길게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반대로 들어갈까 라고 생각하는 공이 예리한 궤도를 그리며 상판에 꽂혔다가
상대방을 지나쳐 가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 겠지만 목판의 타구감이 상당히 매력적이어서
탁구치는 것이 매우 즐거워 집니다.
하지만 다른 분 처럼 승률이 갑작스럽게 높아지지는 않네요. ^^;
그래도 목판의 매력이 그런 것들을 잊게 해 줍니다.
당분간은 이 라켓에 적응을 위해 다른 라켓이나 러버는 사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못합니다. 이제 저의 잔고는 정말 바닥이기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