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옴에서 내놓은 새로운 블레이드 중 제가 가장 관심있게 본 블레이드가 스트라디바리우스였습니다.
정확한 임팩트시에 까다로운 구질을 형성하는 것과 백쪽의 안정감을 갖고 있는 것 그리고
5겹합판인 아리아와 컬러를 보유하고 있는 제게 카본라켓이면서 버xxxx사의 티모볼스피릿에 경쟁상품으로
내놓은 스트라디는 제가 한번 쯤을 꼭 경험을 해보고 싶은 라켓이였습니다.
스트라디에 전면에는 베가 프로를 후면에는 오메가2를 붙여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전에 주력으로 사용하던 넥시사의 컬러(전면 록손500PRO 후면 록손450)는 나무랄데 없는 휼륭한 블레이드에
휼륭한 러버였습니다. 특히 강력한 스매시와 폭발적인 드라이브에서는 다른 라켓을 별로 생각하지 않아도 될만큼
좋았죠. 스트라디 바리우스가 그리고 스핀중시형 하이텐션 러버인 베가프로가 과연 컬러와 록손의 아성을
무너뜨릴수 있을지가 상당히 궁금하였는데요
일단 포핸드를 시험하여 보았습니다.
스트라디와 베가 프로의 조합은 엑시옴에서 추천한만큼 제 기대를 만족시키지는 못하더군요.
조금더 상세하게 설명한다면..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블레이드상의 문제보다는 베가 프로라는 스핀중시형 하이텐션
러버에 제가 적응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평범한 포핸드에서는 컬러+록손500PRO 와 별로 틀릴것이 없습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카본블레이드여서 기본 스피드가 컬러보다 높고
컬러는 5겹합판이여서 기본 스피드가 스트라디보다 떨어집니다.
단 러버가 록손500PRO는 인정된 공격형 러버이고
베가프로는 스핀중시형 하이텐션 러버이기 때문에 블레이드와 러버의 특성이 서로 엇갈립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스피드가 거의 동일합니다. (컬러+록손500PRO가 기본 스피드는 더 뛰어납니다.)
느낌은 록손500PRO는 바로 튕겨내는 느낌, 베가 프로는 잡고 나간다는 느낌입니다.
강타시에도 별 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강하고 안정적으로 잘 들어가줍니다.
아쉬운 부분은 드라이브에서 나왔는데요.
평범한 드라이브에서는 스트라디바리우스와 베가 프로가 스핀을 더 먹습니다.
맞랠리를 하는 시점에 있어서 이 이상의 블레이드와 러버는 필요없겠다고 생각할 정도의 위력과 스핀입니다.
가공할 스핀이 걸리는 관계로 블록이 정말 어렵게 됩니다.
그러나 하회전 볼이 많이 먹은 볼을 순간적으로 임팩트하여 처리하는 드라이브에서
스트라디 바리우스+베가프로 조합은 컬러와 록손500PRO의 조합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느낌에 베가프로라는 러버가 하회전 볼을 강하게 임팩트 했을시에 볼이 러버에 강력히 잡혀서 묻혀나가는 것이
아니라 미끄러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록손500PRO는 임팩트가 강하면 강할 수록 더 공을 확잡아채듯이 퉁겨올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과
아주 대조가 됩니다.
즉.. 회전은 더 많이 먹지만 하회전볼을 일발 강타시에 공을 잡아주지 못합니다. 물론 록손500PRO와 비교했을때 입니다.
이것이 스트라디 바리우스의 임팩트가 정확하지 않을 시에 공이 죽는 현상인지도 모르겠지만
기계로 하회전 볼을 걸어놓고 정확히 같은 폼 같은 임팩트로 볼처리를 할때 컬러+록손500PRO는 꽂혀 들어가고
스트라디바리우스+베가프로는 네트에 걸립니다.
컬러와 고탄성 고마찰계열의 러버를 주력으로 하던 제가 익숙하지 않은 카본라켓인 스트라디바리우스와
스핀중시형 하이텐션 러버인 베가프로를 처음 대면하여서 발생하는 노이즈일까요?
그렇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엑시옴사의 기술과 노력을 믿고 있으니까요.
반면 스트라디 바리우스의 후면 오메가2와의 조합은 아주 이상적이였습니다.
컬러와 록손450과 비교했을시 스핀은 거의 동일하고 스피드는 더 뛰어납니다. 특히 연속적인 백드라이브에서
아주 탁월한 성능을 내어 줍니다.
백핸드 랠리시에도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순간적으로 임팩트를 걸었을때가 아주 기가막히게 까다로운 구질이
실제로 나오는 것을 보고 2010스트라디바리우스에 대한 확신을 가졌습니다.
포핸드와 백핸드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스트라디바리우스 블레이드자체는 대단히 이상적인 카본 블레이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스핀중시형 하이텐션 러버인 베가프로가 고탄성 고마찰 하이텐션 러버인
록손500PRO와 성질이 차이가 많이 나서 여기에 대한 많은 적응이 필요할듯 싶습니다.
적응이 안되면 전면도 오메가2로 바꾸려고 생각중 입니다.^^;;
그러나 6시간 시타한 것만으로 이 모든 것을 평가하기에는 아직은 이른 감이 있습니다.
꾸준히 한달여간을 사용하여 보고 조금더 세심한 사용기를 다시 올려드리겠습니다.
이상 2010스트라디바리우스의 시타 사용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