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부사 Z+를 사용한지 한 2주정도가 되어 갑니다.

조합은 전면 베가 아시아 맥스

후면 원큐 XD 1.9

기존 저의 동영상을 보신 붙들이 있겠지마는

지금은 그것보다 좀 더 다이나믹하고 스피디하게 경기를 하고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라켓을 바꿔서 인데요

전의 V1은 전면에서 공을 치다보면 나가는일이 자주 발생했으나

지금의 하야부사Z+는 공을 잘 잡아서 탁구대로 꽂아넣어줍니다.

목판 자체의 반발력이 그리 높은편은 아니지만,

보통의 비슷한 무게의 블레이드인

아리아라이트에 비해서는

더 날카롭고 우수한 타구감, 반발력을 보여줍니다.

가장 압권인것은 역시나 목판의 마감과 그립감입니다.

 포핸드 백핸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자 그럼 어떻게 플레이를 하는지,

그에 따라서 목판이 어떤 역할을 해주는지 

상황에 따라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전진에서의 드라이브

공이 낮은경우 길든 짧는 거의 루프성 드라이브를 하게되는데요

목판의 반발이 너무 높은경우, 루프드라이브의 안정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하야부사는 공이 맞는순간에 라켓에 공을 거의 붙이듯

안정적으로 공을 잡아줍니다.

그리고 끌어올려 원하는 코스로 보내는 순간!!

공을 손으로 집어던지는 듯한 느낌으로 공이 나가줍니다.

물론 반발력과 회전력은 러버의 영향도 많이 받습니다.

베가아시아는 스피드와 스핀을 모두 만족스럽게 제공해주는 러버로,

하야부사와의 상성은 매우 좋은것 같습니다.

무게 또한 가벼워서 맥스의 두께를 사용해도 부담이 없고,

혹여라도 무겁게 느껴지더라도, 하야부사의 가벼운 무게가

러버의 무게를 상쇄시켜줍니다.

2. 충분한 타이밍에서의 전진성 드라이브

하회전 공이 낮게만 오는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강력하게 처리할 수 있는 공이 오고,

그 공을 강력하게 치고자 하면

하야부사는 그 가벼운 무게와 합판이라는 한계를 넘는 힘을 냅니다.

공의 궤적은 모르는 사람이 보면

공이 왜 이렇게 깔려들어오냐고 할 정도로 바운드가 낮습니다.

스피드와 스핀을 갖추고 바운드는 낮은 그런 까다로운 드라이브가 됩니다.

3.전진에서의 맞드라이브(상대의 드라이브 공격을 맞받아 하는 드라이브)

흔히 있는 상황입니다. 서브가 길었을때,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서브가 길다면

상대가 선제드라이브를 시도하게 됩니다.

상대의 선제드라이브가 강력할 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강력하다면 안전하게 디펜스가 좋겠지만,

아닌 경우에는 그 공을 그대로 잡아서 드라이브로 공을 꽂아주면

득점이 되는 경우가 많지요.

선수들의 플레이에서도 자주 나타나고,

특히나 마롱선수가 잘하지요.

이로 인해, 자신감이 생겨서,

전진에서도 상대의 공을 스윙대로 휘두르며

탁구대로 마구마구 꽂아넣고 있습니다...후후훗...ㅎㅎ

목판의 반발력이 강한경우에는,

라켓 각도를 충분이 줄여주고,

공을 충분히 눌러주며 드라이브를 시도하더라도

공이 테이블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하지만, 하야부사는 이러한 공을 잘 잡아서

스윙을 따라 원하는 곳으로 잘 넘어가게 해줍니다.

아마도 제필리움이라는 소재의 힘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종종, 하야부사Z+를 다른 어떠한 라켓과 비슷하다고 하는분들이 많으신데,

라켓도 라켓이고 어떠한 러버를 붙이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전면러버를 베가아시아로 하는 조합은 목판의 추천조합에도 있는 조합으로,

성능에 대한 신뢰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다른 라켓과 비교를 하기 보다는,

하야부사 자체를 분석해보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어서

4. 중진에서의 맞드라이브

중진에서 상대가 드라이브 공격을 한 공을 맞받아 넘길때

충분한 연습이 된 상태라면

공을 잡아서 맞드라이브를 시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OFF급의 스피드 등급의 라켓은

중진에서 힘이 약한 느낌이 있는데,

하야부사는 중진에서도 사용자의 힘을 공에 잘 전달해줘서

공을 상대의 공보다 더 낮고 빠르고 안정적으로

테이블에 들어가게 해 줍니다.

공이 맞을때의 손맞은 정말 일품입니다.

제대로 공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요소중의 하나가 바로

목판의 진동인데, 이 진동에 잡음이 없어서

공이 맞고 튕겨 나가는 순간의 느낌을 정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5.서비스

서브라도고 하죠. 탄성이 높은 러버를 부착했음에도,

서브는 원하는 만큼 짧고 낮게 잘 들어가줍니다.

회전력또한 우수하구요

길게 넣고자 할 때에는 충분히 빠르고 낮게 들어가 줍니다.

물론 연습은 필수.

6.디펜스

디펜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공이 가하는 충격이 손에 잘 전달되어

얼마만큼 공을 죽여주고 밀어줘야 할지를 잘 알수 있습니다.

7.백핸드 드라이브

원큐라는 러버의 특유의 소리가 있습니다.

픽~! 이런 소리가 납니다.(얇게 맞은 경우)

두껍게 맞은 경우에는 퍽~!하는 흡사 공이 깨지는듯한 소리가 납니다.

소리에 걸맞게 공은 매우 빠르게 탁구대로 빨려들어갑니다.

하야부사와의 조합이 상당히 좋다고 여겨집니다. 임팩트만 받쳐준다면

중진에서도 상대의 드라이브를

백핸드 드라이브로 받아 보낼 수 있습니다.

끝으로, 올해들어 라켓을 자주 바꾸었습니다.

아리아-아리아라이트-V1-하야부사Z+

러버를 이것 저것 바꿔가며 적응 한 경우는 V1인데,

목판의 특성이 상당히 애매했습니다.

하야부사 Z+ 의 경우는 추천조합에

베가아시아, 베가 유럽이 있어서

그대로 사용을 했다가...

제 백핸드 스타일과는 맞이 않아서 러버를 교체하게 되었고,

성공적인 교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을 언급하며 제가 꼭 말하고 싶은 것은

너무 목판에만 치중되어,

 이라켓은 나에게 맞지 않는구나....라고

성급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어울리는 러버를 찾아보고

찾게되어 잘 맞는다면 그것에 적응해가는 것이

새로운 특성을 가진 라켓을 대하는 태도일 것이라는 겁니다.

세상에 똑같은 라켓은 없습니다.

같은 네임의 라켓이라 하더라도 무게나 성능이 다른데

다른 소재를 사용한 라켓들이 어떻게 같을수 있겠습니까.^~^

정말 좋은 라켓이니,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해 보고,

라켓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생기고,

조합에 따라서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를

알아볼 수 있게 되었으면 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