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면 경질러버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리아의 무게 부담으로 인해 안되면 한쪽은 연질러버를 쓰자는 생각으로 중고 장터에서 87g 이하의 아리아를 찾다가 며칠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가장 가벼운걸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88g 짜리가 왔습니다. 막상 러버를 붙여보니 아리아의 그립 무게 때문에 85g의 어쿠스틱과 전체 무게가 별 차이나지 않아서 만세를 불렀죠 ^^
무게 중심이 헤드쪽에 있거나, 그립 무게가 가벼운 블레이드에 비해 아리아는 3~4g 정도 가벼우니 무게가 부담되는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어쿠스틱의 가는 그립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분들은 아리아가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좋은 그립을 제공해줍니다.
ST 그립인데 손에 꽉차는 느낌이 아주 안정적이고, 어쿠스틱처럼 감각이 아주 좋기 때문입니다.
스매쉬때의 감각은 어쿠스틱이 기분좋은 울림이 좀더 있고, 드라이브를 걸때의 감각은 아리아가 더 좋습니다.
하지만 감각적인 성향은 어쿠스틱과 많이 흡사하며, 가격을 생각하면 어쿠스틱과 동급의 감각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포핸드 롱을 시작하자 마자 어! 이거 어쿠스틱과 타구감이 거의 같네... 라고 느꼈으니까요.
전면 오메가2에 한해서 스매쉬의 감각은 개인적으로 아마데우스 보다 오히려 아리아의 감각이 더 좋게 느껴집니다. 경질 러버임에도 울리는 감각이 기분좋게 손에 느껴집니다.
반발력은 오메가2 임에도 삼소노프 카본처럼 심하게 튀어나가지 않고 강한 타구에서만 어쿠스틱보다 반발력이
좀더 더 좋음을 느낍니다. 구입전에 너무 반발력이 강하면 안되는데.... 하고 걱정했었는데, 기우였습니다.
어쿠스틱보다 두께가 약간 더 두껍지만 강타시에도 안정적 입니다.
드라이브는 사용기대로 상대방 코트에 공이 맞은후 쫙 깔려가고 한방 드라이브 위력도 어쿠스틱보다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드라이브가 묵직함을 느낄 수 있고, 아리아를 사용 첫날 블락이 좋은 상대와 게임을 했는데 제 드라이브를 거의 받지 못하고 라켓 아래로 흘려버리더군요.
백핸드 드라이브도 철컥철컥 걸리던 느낌의 삼소노프 카본이 생각날 정도로 잘 걸리고 회전도 맹렬하게 먹습니다.
어쿠스틱도 블락의 안정성은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리아의 블락은 조금 다르게 정말 안정적입니다.
상수들, 특히 무지막지한 회전을 가진 펜홀더들과의 상대에서 아리아의 블락은 정말 환상적으로 넘어갑니다. 어쿠스틱으로 받았을 때 공중으로 뜨던 볼이 아리아로는 간단하게 블록이 됩니다. 다만 회전이 적거나 약한 공이 넘어왔을때는 확실히 내힘으로 쳐주어야 네트에 볼이 걸리지 않습니다.
아리아의 블록에 완전히 적응하면 수비능력이 확실히 업그레이드 될거 같습니다.
감각이 좋고, 공격력이 좋으면서 대상 기술에서 콘트롤까지 좋은 5겹합판을 찾는분들은 고가의 외산 블레이드를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구매해보라고 권하고 싶은, 저렴한 가격의 표준 5겹 합판 블레이드라고 평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