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쉐이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한때 이면타법의 열풍에 중펜의 세계로 빠진 적이 있습니다. 그때 " 중펜의 세계 " 로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며 제에게 블레이드를 하나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한니발 중펜이었습니다. 현재는 MEO 중펜을 사용하고 있지만, 상당기간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두 블레이드를 비교하며 사용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상당히 사용기가 주관적일수 있다는 점에서 참고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두 블레이드의 감각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유사합니다. 바로 딱딱함이라고 하는 감각입니다. 사용자마다 이 딱딱함이라는 정의에 각각 다른 느낌을 받으시겠지만, 표현하자면 딱딱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드럽은 느낌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딱딱함이라고 해도 경쾌하며 좋은 감각을 제공해줍니다. MEO가 딱딱하면서 경쾌하게 공을 튕겨낸다고하면, 한니발은 딱딱하지만 이보다 감싸주는 느낌은 훨씬 좋습니다.

 한니발은 개인적으로 느낀 느낌은 전진에서는 좋은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그 딱딱한 느낌과 상당한 반발력으로 인해 대상기술시 미스가 몇번 나오면 감각적으로 자신감이 많이 상실됩니다. 러버의 조합에 따라 좀 틀려지겠지만,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서비스,리비스,대상기술은 상당한 세심함이 요구됩니다. 특히 중펜 이면타법의 궁극은 이면플릭 계열의 기술을 구사하시려면, 공격유무의 판단을 확실히 필요로합니다. 하지만 중후진으로 넘어가면 얘기가 완전히 틀려집니다. 좋은 임팩트를 가지고 있다면, 좋은 구질의 공이 만들어집니다. 드라이브 특히 이면드라이브시 자신감이 상당히 회복됩니다. 스매쉬는 아주 괜찮습니다. 손에 전달되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구질도 무시무시하구요, ^-^kk 게임시 수비로 몰릴시에 안정적인 블록은 약간 힘든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인 카운터 블록이나 카운터적인 맞드라이브시에는 오히려 좋은 기습이 됩니다.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전진에서는 안정감있는 플레이에 주력하시고 중후진에서는 자신감있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시는 것이 한니발이란 블레이드를 잘 활용하시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러버의 조합은 베가이사아가 괜찮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지간한 히노끼류의 블레이드는 베가아시아를 추천합니다. 전면에는 일단 베가아시아가 느낌이 상당히 좋구요, 이면은 워낙 민감한 부분이라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중국식 점착러버는 어지간하면 사용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무게중심이 좀 헤드에 많이 쏠려있는 느낌이라서 총무게에 대해서 잘 조절하시기를 바랍니다. 무리하면 손목에 약간 부담이 가더라구요, ㅎㅎ 그립의 느낌은 좋다, 나쁘다로 확실히 나뉩니다. 저에게는 좋았으나 양도해 주신 지인은 사실 그립때문에 양도해주신 것이었습니다. 표면 코팅은 아주 잘되있습니다. 특별히 코팅의 필요성은 못느끼겠습니다.

 정리하면, 전진에서는 안정적으로 중후진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지향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히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슐라거라이트 같은 느낌을 선호하시고 브랜드를 그리 따지지 않으며 경제적인 부분을 생각하신다면,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성능상 별반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상 주관적인 사용기를 마칩니다. ^-^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