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 라비린토스

러버 : 네오허리케인3,오메가2 (전)

           그래스디텍스 (후)

 모든 세팅을 완료하고 시타하자마자 전달되는 감각은 놀라웠습니다. 확실한 울림과 통통거리는 느낌은 뇌에 강하게 전달되더군요, 딱딱하지 않을까했던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습니다. 부드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푸석푸석(?)하다는 느낌이 신비하면서도 이질적으로 다가오더군요, 아무튼 신선했습니다.

사실 포핸드 부분에서 어느정도 임팩트와 스윙의 완성이 이루어지면 스스로 고찰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인 시타를 해보면서 알 수 있었던 점은 두텁게 잡아던지는 것이 이 블레이드를 잘 활요하는 방법임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카본을 끼워넣어 공격적 밸런스를 올렸다고는하나 제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부족합니다. 반발력과 탄성은 날카로운 이미지는 주지 않습니다. 안정감과 묵직함은 제공해주지만 어설픈 임팩트는 가다가 공이 죽어버립니다. 게다가 공을 채서 끌고가는 스윙은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이것은 중국러버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대로 중국러버와 조합은 최악이었습니다. 제 실력이 가장 큰 부분이겠지만, 포핸드 공격으로 득점을 올린다는게 너무 힘들더군요, 아주 힘들었습니다. 두텁게 잡아던질 때 아주 좋은 구질이 만들어지지만 이것은 중국러버에 어울리는 스윙은 아닙니다. 사실 어울리지 않다기 보다는 점착성 러버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스윙이지요, 그렇기에 오메가2로 두텁게 잡아던질 때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중국러버의 실패 이후 스핀중시형 계열의 러버도 그렇게 크게 어필하지 못할 것이란 추측을 감히 해보고 고탄성고마찰하이텐션 계열의 좀 잘 나가주는 러버의 사용이 괜찮을 듯 하며 특히나 여성 분들에게는 그것이 잘 어필되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시타에 동참해주신 지인 분들은 다른 것은 다 괜찮으나 스매쉬 부분에서 만족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사실 롱핌플 유저의 다수는 여성분이고 이들의 주 득점원은 이질러버를 활용한 상대방의 미스나 실수와 포핸드 스매쉬가 대부분을 차지할텐데 이 스매쉬에서만큼은 약간 무언가 부족하다라는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하지만 저는 라비린토스의 푸석(?)한 감각이 주는 감각적 오차로 인해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라고도 생각을 해보았구요, 실제 한 스매쉬 하시는 분들은 여전히 끝장나더군요, 그래서 저는 포핸드면이 주는 느낌을 한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안정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욕심안부리면 경기가 편해지더군요, ^-^kk

뭐 포핸드야 이렇다쳐도 역시 제일 관심사는 롱핌플과의 궁합이 어떠냐는 것일텐데요, 특수한 기술의 습득이 일반인들이 어려우므로 관장님의 시타기를 보면 찹은 기가막힙니다. 돌덩이 같은 후퇴회전이 걸린 공들이 날라갑니다. 게다가 안정감이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상대방이 더욱 무지막지한 드라이브를 걸어도 아주 편하게 넘겨버리는듯한 느낌입니다. 아주머니들의 전진에서 블록하는 기술 구사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문제는 능동적인 롱핌플 공격기술 구사에서 시작됩니다. 오히려 공격을 다양하게 하기는 좋습니다. 잘 넘어가주며 안정감이 보장됩니다만, 이질 좀 다루시는 분들이 받아버립니다. 그럼 리턴되는 구질의 공은 더욱 부담이 됩니다. 이것은 자신감 결여로 연결되어 페이스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스 디텍스가 이런 성향이 있긴하나 날카로움이 약간은 떨어지는 모습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수비능력과 안정감은 아주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듯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공의 낙차가 크게 형성됩니다. 이것이 상당히 좋은 점으로 작용됩니다. 그립은 FL이며 아주 만족합니다. 손목의 안정감과 편안함을 잘 제공해주더군요, 색상도 디자인도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아쉬운점은 내구성이 약해보입니다. 사이드면을 보고 겹층을 보면 이거 타격이라도 입는 말에는 갈라져버릴 것 같은 느낌도 문뜩 듭니다. 물론 느낌이 강하지만 외관상으로 약해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본다면, 1. 손에 전달되는 감각이 확실하며 울림이 상당하다. 2. 전면은 기대햇던 반발력과 날카로움은 아니지만 두텁게 잡아던지는 스윙시 좋은 안정감과 묵직함을 제공한다. 3. 찹을 비롯한 수비적인 모든 기술 구사는 굉장하다. 다만 능동적인 공격 기술은 날카로운 면은 약간 떨어지는 듯 합니다. 4. 중국식 점착러버나 스핀중시형 러버보다는 반발력이 보장되는 하이텐션 계열의 러버를 조합하시길 추천합니다. 5. 그립은 상당히 만족스러우며 내구성에 대한 고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넥시에서 상당히 준비를 많이한 흔적이 있는 블레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메리트 또한 상당히 많구요, 이질류를 사용하시는 모든 여성 분들에게 추천할만하며 한번쯤을 거쳐보아도 될 듯한 생각을 줍니다. 아직 충분한 실력이 아니라 주관적인 견해가 많아 후기에 들쭉날쭉한 부분이 있습니다. 너그럽게 봐주시고 라비린토스 사용후기를 마치겠습니다.